자기 착취에 대한 철학적인 진단 드디어 이 책을 찾았다. 언제인지도 모르겠는데 어머니께 빌려드렸었다. 2010년에 독일에서 독일어로 발간된 [피로사회]는 한병철 교수를 라이징 스타로 만든 책이다. 디 자이트 Die Zeit,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등의 독일 유명 언론들은 이 책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. 이 책의 한국어 번역본이 풀리자마자 바로 사서 읽었었다. 지금이야 번아웃, 열정페이 등의 자기 착취와 관련된 논제들이 흔히 다뤄지고 있지만 이 책이 발간될 당시만 해도 이에 대한 논의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같다. 물론 내가 이때서야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.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기착취라는 개념을 너무 어렵..